교토 유자와야 크로바 뜨개 용품 쇼핑(2024년 10월)

  작년 10월 교토 여행에서 유자와야를 잠시 들렀습니다. 가기 전에 이미 한국에서 실을 많이 구매해 버려서 어떤 실을 사야 할지 충분히 고민하고 가진 않았어요. 생각보다 교토 유자와야 규모가 크지도 않아서, 결국 크로바 뜨개 용품 위주로 잔뜩 집어 왔네요.
 
  ** 작년 10월에 다녀온 후기라 가격이나 환율이 다를 수 있는 점 유의해 주세요! **
 

교토 유자와야 위치

 
  교토 유자와야는 교토 타워 근처 거대한 요도바시 빌딩(ヨドバシビル) 지하 2층에 있습니다. 전자 제품이 즐비한 이곳에 실 가게가 있나 싶지만 내려가서 조금만 둘러보시면 구석에 자리하고 있답니다.
 

Yuzawaya - Kyoto-Yodobashi · 일본 〒600-8216 Kyoto, Shimogyo Ward, Higashishiokojicho, 590番2 京都ヨドバシビル 地

 

교토 유자와야 매장 모습

 

 
  뜨개실과 용품들은 매장 입구에서 왼쪽으로 가시면 있습니다. 보그 입문 수업을 듣고 계신다면 익숙하실 아메리 실은 왼쪽 구석 벽면에 있어요. 가격은 부가세 포함 660엔, 회원 가입 시 부가세 포함 528엔입니다. 회원 가입을 하지 않더라도 대략 6천 원이니 만 원쯤 하는 국내 사이트에 비해 확실히 저렴해요. 아메리 옆에는 메리노 100 레인보우와 메리노 60 퀸이라는 실이 있었고요. 사진을 찍진 못했는데 여기서 더 오른쪽으로 가다 보면 뜨개 부자재들이 나옵니다.   
 

 
  만약 맘에 드는 서적이 있었다면 참고하여 실을 구매할 수도 있었을 텐데 규모가 작아서인지 서적도 많지 않았습니다. 위 사진에서 강아지 인형 오른쪽 옆에 꽂혀 있는 책들 몇 권 보이시나요? 저 정도 수준으로 서적들이 군데군데 비치되어 있어요. 또 패키지도 아쉬웠어요. 작품 패키지가 책이나 도안과 함께 비치되어 있길 기대했는데 그런 경우가 거의 없더라고요. 
 

 
  일본 뜨개실들에 대해 잘 아신다면 고르기 수월하겠습니다만, 뜨개 초보자에 일본어도 잘 모르는 저로썬 히라가나, 가타카나 보기만 해도 어지럽더군요. <흰 실로 뜨는 스웨터>의 작품을 뜰 수 있는 하얀 실을 살까도 했었는데, 어떤 실을 몇 볼 사야 할지 미리 적어오지 않아서... 적었다면 가격은 좋아서 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또 유자와야 회원에 가입하면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가 가능하다고 하는데 방법을 몰라 가입하지 못했습니다. 카운터 근처에 가입 원서 같은 게 비치되어 있지만 직원이 나서서 가입을 안내한다거나 하진 않아요. 일본어가 익숙하지 않으시다면 미리 회원 가입 방법을 찾아서 가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크로바 뜨개 용품 쇼핑 목록

 

 
  여행하면서 걷느라 다리가 아파 크로바 뜨개 용품 9가지와 책 한 권을 허겁지겁 집어 왔습니다. 환율을 100엔 = 902.46원으로 두고 가격을 계산해 봤습니다.
 

	유자와야 가격(엔)	유자와야 가격(원)	국내 사이트* 가격(원)
대바늘 마개(S)	462	4,169	4,650
대바늘 마개(L)	528	4,765	5,230
실 끼우기	550	4,964	5,500
단수 체크기(분홍)	550	4,964	7,500
얀 가이드(S)	605	5,460	6,000
대바늘 마개(트윈)	715	6,453	5,820
단수 표시링(S)	715	6,453	7,560
단수 체크기(하늘)	726	6,552	7,900
블로킹 핀 세트	1,045	9,431	11,050
다루마 썸머웨어 Vol.2	1,320	11,912	12,000

*국내 사이트는 야나와 쏘잉스타 참고. 찾아보시면 더 저렴한 곳도 있을 거예요.

 
  유자와야 가격이 국내 사이트 가격에서 평균적으로 약 11% 정도 저렴한데 품목별로 차이가 있어요. 단수 체크기(분홍)는 34%, 단수 체크기(하늘)는 17% 더 저렴해요. 대바늘 마개(트윈)는 오히려 -11% 손해네요. 결론은 가격 차이가 크진 않으니 꼭 일본에서 사지 않더라도 괜찮고, 산다면 단수 체크기가 살 만하다는 것입니다. 다만 회원 가입을 하지 않은 가격이니 참고해 주세요.
 
  사고 싶은 실이 교토 유자와야에 있다면 실 가격이 좋으니 들러보시라 추천해 드리고 싶고요. 딱히 없다면 말씀드렸듯이 규모가 그렇게 크지 않아서 근처 지나가게 되면 들르는 정도로 하고, 들르지 못하더라도 크게 아쉬워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